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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동시 조합장선거 ‘깜깜이 선거’로 치뤄질 듯

충청인 | 기사입력 2015/03/01 [20:19]

전국 첫 동시 조합장선거 ‘깜깜이 선거’로 치뤄질 듯

충청인 | 입력 : 2015/03/01 [20:19]

[대전=뉴스충청인] 오는 3월11일 전국 첫 동시 조합장선거가 선거방법이 까다로워  ‘깜깜이 선거’로 치뤄질 전망이다.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6일 당진 신평농협을 방문했으나 한산했다.

충남지역중 가장 높은 경쟁율을 기록한 곳은 당진 신평농협과 논산상월농협 등 두곳이다. 나머지 지역은 평균 3대1을 기록한 가운데 1명만 단독출마한 곳은 151곳중 20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느 선거와 달리 제한이 많은 이번 선거영향으로 후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후보 혼자만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데다 선거공식기간이 너무 짧고 적당한 홍보방법이 없어 현직조합장과의 차별화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때문이다.

조합장 후보 A씨는 “명함이나 어깨띠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첫날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못하고 있다”면서 “선거운동 기간이 13일뿐인데 꼬박 하루를 날리게 됐다"며 "금품이나 향응 선거를 막아야 하는데 오히려 발을 묶어버렸다”고 하소연 했다.

이 같은 이유로 다른 지역들도 대부분 후보자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발이 묶인 후보자들은 결국 선거 운동 첫날, 현장을 찾기보다 문자메시지나 전화, 조합 홈페이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일부 농협의 후보들은 자신의 선거운동 방식을 상대 후보에게 노출시키지 않기 위한 머리싸움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현직 조합장에게 유리한 선거법이라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후보자들은 조합원 명부를 열람할 수 있지만 이름 외에 휴대전화 번호 등은 공개되지 않아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이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후보자 혼자 어깨띠와 전화, 명함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만 가능하다. 후보자 검증 토론회조차 금지돼 있으며 집회를 이용한 집단적 지지호소도 할 수 없다.

가족조차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선거운동원을 둘 수도 없다. 오직 후보자 개인이 명함을 돌리거나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전송 등 개별적 지지호소만 할 수 있다.

논산 한 농협 조합장 후보는 “연락처가 없는 조합원의 경우 전화번호부를 이용해 집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발품을 팔고 있다”며 “시작 조건 자체가 다른, 현직 조합장에게 매우 유리한 선거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후보들로부터 그동안 혼탁했던 조합장 불법선거를 막겠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적어도 조합원들에게 각 후보자들의 공약을 알릴 수 있는 합동 발표회나 후보자 토론회는 허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청양지역 농협 한 후보자는 “인지도가 낮은 후보자는 자신을 알릴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한 채 선거가 끝날 수도 있다”며 “적어도 정책과 비전을 알릴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을 반박하는 것은 현직 조합장들이다. 이들은 “현직 프리미엄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 농협 조합장은 “다른 후보들도 조합장이나 조합 간부, 기초의원 출신 등이 많다”며 “선거운동이 극도로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선거전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같은 처지”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는 175개 조합(농협 154, 수협 8, 산림 13)에 모두 476명이 출사표를 던져 평균 2.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충남지역의 경우 농협,수협,산림조합 등 모두 151곳에서 조합장을 뽑는다.대전에서는 15개 조합에 모두 55명이 입후보해 평균 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은 평균 3대 1의 경쟁률이지만 특히 대전의 경우 동구 산내농협과 서구 남대전농협(각 6명).세종은 장기농협(5명),충남은 논산 상월농협과 당진 신평농협(각 7명) 등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곳이다.

한편 지역별로 세종에서는 9개 조합에 모두 25명이 등록, 2.8대 1,충남에서는 151개 조합에 396명이 등록, 2.6대1,대전은 15개조합에서 55명이 신청해 평균 3.7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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