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강희준)는 8월 21일(월) 홍성잇슈창고(충남 홍성군 광천읍 홍남동로 121) 누적 방문객 3만5천명을 돌파하였고, 잇슈창고 지원 청년창업기업누적 매출 5억 이상 달성하여, 지역의 복합문화창업공간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잇슈창고가 속한 대평리 한흥동 이장은 ‘마을 입구에 몇 년 째 사용하지 않는 창고 건물이 방치되어, 미관을 해쳤다. 그런데 잇슈창고로 탈바꿈하고서는 건물이 깔끔하게 정비되고, 무엇보다 젊은 청년들이 오가면서 사업을 하고, 문화공연도 열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마을의 골칫거리였던 폐창고가 동네 사랑방이 되었다.’ 이야기한다.
잇슈창고는 수유실, 어린이놀이터, 좌식 북카페, 가족화장실까지 갖추어, 모든 세대에게 친화적인 공간으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잇슈창고 내 ‘여기잇슈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창업가 문세진 대표는 ‘휴가철, 명절에 특히 손님이 많다. 고향을 찾은 손주들과 함께 잇슈창고를 찾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북적인다. 고향에 이런 공간이 생겨 자랑스럽다며 고마움을 전한 출향민의 인사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여기 카페예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카페가 전부는 아닙니다.’ 잇슈창고는 요즘 유행하는 대형카페처럼 보인다. 하지만 단순한 카페공간이 아니다. 카페공간 안쪽으로 3개의 공유오피스가 자리잡고 있다. 바로, 청년창업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농촌에 빈 공간이 많아 보이지만, 창업하면서 막상 사무공간을 찾으려니 쉽지 않았다. 오래되고 낙후된 시골 건물은 습하고 더위와 추위에 열악하다. 잇슈창고 공유오피스는 냉난방 잘되어 쾌적하다. 뿐만 아니라, 고가의 촬영장비, 복합기기, 인터넷 등을 제공해주어 창업활동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초록코끼리 김만이 대표가 전했다. 매출 발생까지 초창기 창업자들에게 사무실 임대료, 복합기기 사용료, 장비 구입 등은 큰 부담이 된다. 잇슈창고는 입주기업에게 공유오피스를 제공하여 청년창업자들이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잇슈창고를 운영하고 있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홍성 지역의 청년창업가 7개팀을 발굴하여, 공유오피스를 제공하고 청년창업가 양성을 위한 멘토링, 창업자 정밀진단, 네트워킹, 팝업스토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창업가 양성사업은 홍성의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창업활동을 하는 39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7개의 입주기업들은 누적 매출 5억원(7월말 기준)을 달성하였다.
잇슈창고는 청년창업자 입주기업들에게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창업 지원금(300만원 ~ 500만원)을 사업성에 따라 지원한다. 입주기업 가운데, 포프(대표 김태우)와 여기잇슈(대표 문세진)는 예비창업자로 선발되어, 지난해 창업에 성공하였다. 포프(브랜드명:레이럴)는 홍성의 오서산용봉산백월산의 정취를 담은 룸스프레이 3종을 출시하였으며, 현재는 홍성의 대표 관광지 궁리포구, 죽도 등을 담은 룸스프레이 조향 단계를 마치고 본격 판매를 위한 허가 진행중이다.
2023년 입주기업으로 신규 선발된 씽씽스튜디오 주신애 대표는 ‘멘토링을 통해, 홍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페르소나를 설정하였다. 나만의 스토리와 홍성의 캐릭터를 담은 일러스트 굿즈를 만들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베지랩 채소생활 이윤선 대표는 ’홍성에서 생산한 채소로 물감과 크레용을 개발하고 있다. 특허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잇슈창고에서 연결해준 특허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창업활동에 구체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방앗간을 운영하며, 농사지은 참깨와 마늘을 활용하여, 스프레드(빵에 발라먹는 잼류)를 개발한 홍성한마음농장 방현진 대표는 “장기적으로 농업가공판매를 아우르는 6차산업 인증을 목표로한다. 농사는 익숙하지만, 사업계획서 작성이나 사업체 운영은 막막했다. 6차산업 인증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단계별 준비사항을 점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문가 멘토링 외에도 충남도 내 선배 창업자와의 네트워킹, 선진지견학 등을 통해, 다각도로 청년창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2023년 입주기업들은 경주에서 열린 로컬브랜드페어, 천안 스타트업코리아 치어업페스티발, 잇슈창고 플리마켓에 판매부스와 홍보부스로 참여하였다. 판매와 홍보를 통해, 창업기업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인스타그램 팔로워 대폭 증가(3일간 130명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물론, 성공 사례만 있는 것은 아니다. 24절기를 담은 실험적인 디자인의 생태교육용 다이어리를 제작하였지만, 판로를 찾지 못해 고충을 겪었던 창업자도 있었다. 홍성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하려던 예비창업자가 뚜렷한 비즈니스모델을 찾지 못해 창업활동을 멈추기도 했다.
그럼에도 잇슈창고 개소 1년 반의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청년이 지역에 남았다’라는 사실이다. 잇슈창고 청년창업가 입주기업인 초록코끼리(대표 김만이), 포프(대표 김태우), 와우네(대표 박태하), 채소생활(대표 이윤선)를 주축으로, 협력기업인 ‘행복한여행나눔(대표 이화영)’과 ‘집단지성’팀을 구성하였다. 이들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 ‘2023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서 161개 지역 중 전국 1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지난 3개월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홍성을 다녀간 청년은 40명에 이른다. 하반기에는 ‘로컬 스타트업 빌리지 조성’을 목표로, 심도깊은 지역연계 창업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성군청 경제과 김완섭 과장은 ‘청년창업자들이 지역에 남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성장을 뛰어넘는 협업이 절실하다. 잇슈창고 입주기업들의 협업으로 시작한 집단지성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잇슈창고는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한, 음악극, 매직서커스, 영화상영, 다문화 가족초대 등 문화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500명 이상의 홍성내포 주민이 방문한 농부시장, 플리마켓을 통해, 지역연계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거창, 곡성, 전주 등 전국에서 ‘농촌 유휴공간 활용 우수사례’ 견학으로 잇슈창고를 찾았다. 7월말까지 이장협의회, 공무원, 청년, 단체 실무자 등 135명이 방문하였다. 잇슈창고의 공간구성과 청년창업지원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강희준 센터장은 ‘앞으로도 잇슈창고의 복합문화창업공간 운영과 청년창업자 양성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홍성에 남아 정착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고 주민들이 문턱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여 만족도를 높여가겠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충청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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