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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종 전 충남교육감 후보, “학교 조직의 신뢰가 학생에게 더 큰 도움 줄 수 있다”

김수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8/18 [23:28]

조영종 전 충남교육감 후보, “학교 조직의 신뢰가 학생에게 더 큰 도움 줄 수 있다”

김수환 기자 | 입력 : 2024/08/18 [23:28]


[뉴스충청인/천안] 학교 조직의 신뢰가 높을 때 학교조직효과성이 높아지고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조영종 전 충남교육감 후보가 최근 박사학위 논문에서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조 박사는 신라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학위 취득과정에서 “학교장의 변혁적 리더십, 조직신뢰, 학교조직효과성 간의 구조적 관계”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학교장의 변혁적 리더십, 즉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동기를 부여하여 조직에 열정과 헌신을 바쳐 과업을 달성하게 하는 리더십은 학교조직효과성을 높이는 결정적 요인으로 확인되었으며, 학교장은 자신의 지적 수준을 높이고 교사들에게 지적 자극과 개별적 배려를 통하여 학교장의 변혁적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장의 변혁적 리더십은 그 자체로서도 학교조직효과성에 직접 효과가 있지만, 조직신뢰를 매개로 하는 간접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동료신뢰가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학교조직효과성도 교사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동료 교사들 사이에 신뢰를 바탕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집단적인 노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교사들이 서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신뢰가 학교조직효과성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논문은 부장교사, 고경력 교사, 석사 이상의 교사가 학교장의 변혁적 리더십, 조직신뢰, 학교조직효과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보직, 학위, 경력을 아우를 수 있는 멘토링 조직이나 컨설팅 조직을 활용한다면 동료신뢰를 더욱 높임은 물론 학교조직효과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조 박사는 논문에서 동료신뢰가 큰 효과가 있다고 나타난 것은 자칫 학연이나 지연 또는 같은 학년이나 동년배라는 소집단 분파주의로 흐를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어서, 학교장은 학교라는 조직이 분파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바람직한 의미의 동료신뢰와 학교신뢰 그리고 교장신뢰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연구의 제언을 통하여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은 조직신뢰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소홀히 생각하지 말고 학교조직효과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임을 명심해서 조직신뢰를 높일 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 대안으로 각종 교육 관련 제도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고, 보수나 승진 등에서 교사들 사이에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는 요소를 제거해야 하며, 교사들의 조직신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 그리고 연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장교사 및 고경력 교사에 대한 근무 의욕을 제고시키고 교내 장학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수석교사제나 원로 교사제 등을 강화하고 해당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면 학교 교육 목표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하였다. 부장교사나 고경력 교사는 상대적으로 오랜 교직 경험으로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지도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어서 신규교사의 교직 생활 적응을 도울 수도 있고, 학교 구성원들의 조직신뢰 분위기 형성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현실적으로 부장 교사에게는 그동안 승진에서 부여되던 부장교사의 기간과 점수가 하향되어 버렸고, 담임 교사에도 못 미치는 부장교사 수당이 주어지고 있을 뿐이다. 특히 부장교사가 아닌 고경력 교사들은 단일호봉제인 교직의 특성상 근무 기간에 따른 급여를 받을 뿐 특별한 인센티브가 없는 실정이다. 오히려 한 때 정부에서도 고경력 교사를 퇴직시키면 그 인건비로 신규교사를 더 많이 채용할 수 있다는 논리로 명예퇴직을 종용한 적도 있었고, 실제 고경력 교사들이 교직에서의 근무 의욕이 줄어들어 명예퇴직 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연구는 충청남도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2023년 1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4주간에 걸쳐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를 통하여 이루어졌는데, 총 828명의 교사가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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