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화제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시간을 짜서 역사를 빚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인 한산모시짜기를 중심으로 전통문화 체험, 공연, 전시, 한복 체험,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지역 주민과 상인들 사이에선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 주민은 “비가 온 탓도 있겠지만, 축제 일정이나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이들이 많았다”며 “예전에는 차량과 관광객으로 붐볐는데, 올해는 마을 자체가 조용했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화제 기간이면 손님이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평소보다 한산했다”며 “‘문화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였다”는 반응이다.
실제 문화제 기간 중 일부 프로그램은 우천으로 축소되거나 취소됐고, 방문객 수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행사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면치 못했다.
서천군은 이번 문화제를 통해 전통 모시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관광 자원화하겠다는 목표였지만, 낮은 참여율과 현장 체감 부족으로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제 관계자는 “기상 악화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결과적으로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문화제의 존재와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점은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홍보 전략과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여 실질적인 지역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충청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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