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충청인) 김수환 기자 = 요즘 대전시 정치권의 움직임을 보면, 마치 지방선거가 눈앞에 다가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정책보다 정쟁이 부각되고, 민생보다 정치적 구도가 앞서다 보니 지역 사회 전반에 지나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치적 주장과 비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보장되어야 할 소중한 권리다. 그러나 지금의 흐름이 과연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또 방식에 있어 균형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시민의 삶이 중심이 되어야 할 시기에 정치가 앞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은 선거의 계절이 아니다. 지금은 민생의 회복과 행정의 집중이 절실한 시간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 지역경제의 활력 회복, 일상의 불안을 덜어주는 실효성 있는 행정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정치권이 이 현실적 요구를 얼마나 정확히 읽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정치는 시민을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특정 이념이나 진영의 대결이 시민의 삶보다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가 감정적 구호에만 기대는 순간, 현실과 동떨어진 공허한 메아리에 머물게 된다.
지금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정치적 선언이 아니다. 생계의 안정을 도모하고, 일자리를 확충하며, 도심과 외곽의 격차를 줄이는 실질적 정책과 실행력이다. 그것이야말로 지방정부와 정치권이 가장 먼저 책임져야 할 과제다.
정치는 결국 시민의 삶을 어루만지는 일이다. 화려한 구호나 공세는 고단한 일상의 무게 앞에서 무력해진다. 지금 대전시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서로를 겨냥한 공방이 아니라, 시민을 향한 책임과 실천이다.
민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오늘의 정치가 내일의 삶을 바꾸려면, 지금 이 순간에도 현실을 직시하고 해법을 구체화해야 한다. 정치는 정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서 그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지금은 정쟁의 시간이 아니다. 지금은 시민의 시간이다. <저작권자 ⓒ 뉴스충청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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