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수 중심의 기존 병원 설계에서 벗어나, 환자 안전과 치료 환경을 중시하는 ‘질 중심’의 선진국형 ICU 모델을 갖춘 점이 의료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병원·교육기관 연이은 현장 방문 최근 5년 동안 병원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의료기관 관계자들의 ICU 견학은 10여 차례가 넘는다. 간호대학 교수진의 공식 방문도 20개 대학 이상으로, 교육 현장에서도 벤치마킹 시도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의학 관련 학회, 지역 의사회, 병원협회 관계자는 물론,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 아세안 공무원 연수단, 중앙부처 및 지자체 관계자들 역시 병원을 찾아 중환자실을 둘러보는 것을 주요 일정으로 삼고 있다.
일부 선진국도 갖추지 못한 미래형 구조 세종충남대병원의 ICU가 주목받는 핵심은 1인실 중심의 독립병상 설계와 감염병 대응력을 갖춘 음압 격리실 등 미래형 시설이다.
특히 ▲전 병상 1인실 구조 ▲소아환자를 위한 화장실 포함 병실 ▲팬던트 시스템과 병상당 23㎡의 넓은 면적 ▲자연채광을 살린 설계 ▲병실 내 보행 재활 공간 등은 해외에서도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중환자실 설계에 참여한 문재영 교수는 “개원 당시 적용한 ICU 설계는 2024년 미국중환자의학회 권고안의 전 항목을 충족한다”며 “중환자실을 단순한 중증환자 수용 공간이 아닌,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비용 설계에도 보상 미흡…정책적 전환 필요 최근 개원하는 종합병원들도 중환자실에 1인실 독립병실 구조를 채택하는 추세지만, 병상당 수억원이 투입되는 건축·설비 비용과 유지비는 병원 재정에 큰 부담이다.
무엇보다 이 같은 고품질 시설에도 불구하고 현행 의료수가 체계에서는 별도의 보상이 없어, 대형 병원조차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재영 교수는 “정부가 단순 병상 수 확보에서 나아가, 질적 수준까지 고려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미래 국민이 받게 될 의료 환경을 지금 준비하는 것이 곧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충청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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