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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대학 힐링포엠, 시민이 시인이 되는 문학의 요람

김수환 기자 | 기사입력 2025/07/13 [18:32]

대전시민대학 힐링포엠, 시민이 시인이 되는 문학의 요람

김수환 기자 | 입력 : 2025/07/13 [18:32]


(대전=뉴스충청인) 김수환 기자 = 대전시민대학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 ‘시창작 교실 힐링포엠(Healing Poem)’이 조용한 감동을 전하며 대전 지역 문학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를 통한 치유와 성찰, 소통을 지향하는 이 강좌는 2014년 개설 이후 꾸준한 성장과 성과로 시민 시문학의 산실이 되고 있다.

 

힐링포엠은 지금까지 한진호, 박영옥, 송선용 등 총 23명의 시인을 배출하며, 시 창작집 『Poetizen』 시리즈 발간을 통해 시민들의 문학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2025년 상반기에는 계간 『한국문학시대』에서 라은선, 김영규 수강생이 각각 우수작품상에 당선돼 정식 등단했으며, 오는 12월 대전문인총연합회 ‘문학 한마당 축제’에서 수상할 예정이다. 수강생 출신인 구하나 시인은 최근 세 번째 시집 『어쩌다 물고기라오』를 출간하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Poetizen』 제7집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힐링포엠의 교육 방식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Zoom을 활용한 비대면 수업으로 중단 없는 운영을 이어갔으며,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 ‘healingpoem’을 통해 창작시 공유 및 실시간 합평 활동도 병행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평생학습의 디지털 전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업은 교실 밖에서도 이어진다. 지난 3월에는 통영·광양 문학기행을 통해 유치환, 김춘수, 박경리, 윤동주 등의 문인을 기리며 시적 감수성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같은 문학기행은 정기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힐링포엠을 이끄는 김명순 강사는 2013년 교육계에서 정년퇴직한 후 시민들에게 시를 통한 삶의 활력을 전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는 현재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이자 문학박사로, “명성을 위한 창작이 아니라, 생각을 시로 표현하며 심미적 정서를 즐기는 삶의 방식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창작을 통해 삶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얼굴에 생기가 도는 수강생들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첫 시집 출간은 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앞으로도 등단 이후의 창작 활동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강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현온 시인은 “힐링포엠은 서로가 선생님이고 책이 되는 배움의 공동체”라고 했으며, 박광수 시인은 “시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삶을 공감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대전시민대학 힐링포엠은 단순한 문예창작 수업을 넘어, 시민 누구나 시를 쓰는 ‘시민(詩民) 사회’를 꿈꾸는 특별한 문학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조용한 울림이 계속해서 대전 문학의 지형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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