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충청인) 김수환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세종교육국제화특구가 공교육 중심 국제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연수와 일부 학생 대상 체험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정규 교육과정 속에서 모든 학생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설계한 점이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세종교육국제화특구는 2023년 7월 세종 전 지역이 지정된 이후 미래전략·국제교육수도 세종을 비전으로 삼고 운영되고 있다. 세계시민 양성과 글로벌 교원 육성을 목표로 하고 국제교류를 일상적인 교실 수업으로 확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5년 현재 국제교류협력학교는 관내 초중고 48개교이며 20개국 76개 해외 협력학교와 국제공동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정규 교과와 동아리 수업에 해외 학급을 직접 연결해 기후변화, 문화다양성, 지속가능성 등 국제사회 주요 현안을 함께 탐구하는 방식도 확대되고 있다. 참여 학급은 2024년 69학급에서 2025년 84학급으로 늘어 국제교육이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사 설문조사에서는 학생들의 타문화 수용 태도, 글로벌 이슈 탐구 동기, 협업과 소통 역량 강화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학생 주도 국제교육의 흐름은 지난 7월 열린 2025 세종 지속가능발전교육 국제청소년캠프에서도 확인됐다. 국내외 중고등학생 126명이 참여해 기후변화, 불평등, 평화,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주제로 토론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학생들은 주제 선정부터 행동 선언까지 스스로 참여하며 국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했다.
국제교육 기회의 형평성 강화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세종교육청은 읍면 지역 중고생을 대상으로 국제문화이해 해외현장체험학습을 운영해 국제 경험 접근성이 낮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공동수업과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사전·사후 수업과 대학생 지도를 연계해 성찰과 진로 탐색으로 이어지도록 구성됐다.
지속 가능한 국제교육 기반 조성을 위한 교원 전문성 강화도 추진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교육봉사, 해외 파견교사 지원, 세종국제교사컨퍼런스 등을 통해 교원이 국제공동수업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고 있다. 11월 21일 열린 제4회 세종국제교사컨퍼런스에는 8개국 20명의 해외 교원과 관내 교원 80여명이 참여해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협업 모델을 논의했으며 이 경험이 교실 수업으로 환류돼 세계시민 교육의 실질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세종교육국제화특구는 2024년 교육국제화특구 연차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국제교육 모델이라는 점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셈이다.
세종교육청은 국제교류협력학교 확대, 지역 연구기관과 대학 등과의 연계 강화, 성과 분석과 환류 체계 고도화를 통해 국제교육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백윤희 교육국장은 “세종교육국제화특구는 해외 경험의 양보다 모든 학생이 교실에서 세계를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제교육이 선택이 아닌 기본 교육으로 자리 잡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충청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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