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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칼럼] 기후위기 앞에서, 천안시가 선택한 책임의 방향

김수환 기자 | 기사입력 2025/12/12 [18:37]

[김수환칼럼] 기후위기 앞에서, 천안시가 선택한 책임의 방향

김수환 기자 | 입력 : 2025/12/12 [18:37]

 

(천안=뉴스충청인) 김수환 기자 =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 잦아진 농업 피해는 이미 우리의 일상 한복판으로 들어와 있다. 도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피해는 재난이 되기도, 관리 가능한 위험이 되기도 한다. 천안시가 기후위기 대응을 도시의 핵심 과제로 꺼내 든 배경도 여기에 있다.

 

천안시가 제시한 2030년 온실가스 40퍼센트 감축 목표는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재생 가능한 에너지 기반 인프라 구축은 환경 정책이자 산업 정책이다. 탄소중립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분명하다. 환경과 경제를 대립 항으로 보지 않고, 함께 가야 할 방향으로 설정한 점에서 정책의 결이 읽힌다.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는 농업에 대한 접근도 주목할 대목이다. 농업재해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예방사업과 재해보험 가입 확대는 피해 발생 이후의 보상이 아니라,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구조적 대응이다. 농업과 과수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이상기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는 시도 역시 단기 처방이 아닌 체질 개선에 가깝다. 안정적인 영농 활동과 농가 소득 향상을 함께 꾀하겠다는 방향은 지속가능성의 기본 조건이다.

 

그러나 기후위기 대응은 행정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천안시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교육과 홍보에 힘을 쏟는 이유다. 시민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정책은 현장에서 힘을 잃는다. 일상의 작은 선택이 도시 전체의 탄소 배출을 좌우하는 시대, 시민 참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도시는 늘 시험대에 오른다. 위기의 순간에 무엇을 우선에 두는지가 도시의 철학을 드러낸다. 천안시가 기후위기 앞에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선택했다면, 이제 중요한 것은 일관성과 속도다. 목표는 분명하지만, 그 목표에 얼마나 꾸준히 다가가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기후위기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대응 방식은 선택의 문제다. 환경을 지키는 일이 곧 삶을 지키는 일이라는 인식이 정책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때, 도시는 한 단계 성숙해진다. 천안시가 준비하는 지속가능한 내일이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시민의 체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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