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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칼럼] 대전시 인구 증가 “도시의 체질 변화가 시작됐다”

김수환 기자 | 기사입력 2026/01/05 [20:38]

[김수환칼럼] 대전시 인구 증가 “도시의 체질 변화가 시작됐다”

김수환 기자 | 입력 : 2026/01/05 [20:38]

 

(대전=뉴스충청인) 김수환 기자 = 대전시의 2025년은 인구 증가 원년으로 기록된다. 늘어난 숫자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시민의 삶이 도시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일상 속 선택과 축적된 변화가 하나의 흐름이 되었고, 그 결과가 인구증가라는 지표로 나타났다. 대전은 이제 선택받는 도시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대전시 인구는 144만 729명이다. 2024년 말 143만 9157명보다 1572명이 늘었다. 2013년 이후 12년 동안 이어졌던 인구 감소의 흐름은 2025년을 기점으로 상승 곡선으로 돌아섰다. 길었던 하강 국면 끝에서 인구의 V자 반등이 통계로 확인된 순간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대전으로 들어온 인구는 8만 173명, 빠져나간 인구는 7만 7339명이다. 순유입은 2834명이다. 숫자만 보면 크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12년 동안 이어진 감소의 방향을 멈추고 흐름 자체를 되돌렸다는 점에서, 이 수치는 도시의 체질 변화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다.

 

지난해 12월까지 연령별 전입 현황을 보면 20대가 39.46%, 30대가 20.03%를 차지한다. 전체 전입자의 약 60%인 4만 7696명이 청년층이다. 대전으로 향한 선택의 상당 부분이 도시의 내일을 함께 살아갈 세대에서 나왔다는 점은 이번 인구 반등의 성격을 분명하게 규정한다.

 

그렇다면 왜 대전이었을까. 전입 사유를 보면 답이 드러난다. 취업과 사업 등 직업 요인이 36.9%로 가장 높다. 결혼 분가 합가가 24.8%, 교육 16%, 주택 12.5%가 뒤를 잇는다. 이는 대전이 더 이상 잠시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일하고 배우며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인구는 정책으로 끌어온다고 늘지 않는다. 스스로 선택할 이유가 생길 때 비로소 움직인다. 일자리와 주거, 교육과 돌봄이 따로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생활 구조로 작동할 때 도시는 사람을 붙잡는다. 대전의 이번 반등은 바로 그 조건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대전시는 2026년에도 청년이 머물기 좋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안정적인 주거 환경 조성, 교육과 돌봄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 인구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는 단기적인 수치 개선을 넘어 도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선택에 가깝다.

 

12년 만의 인구 증가세 전환은 단순한 통계 변화가 아니다. 대전이 미래세대에게 다시 선택받을 수 있는 도시라는 가능성이 현실로 확인된 순간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흐름을 일시적 반등으로 소모하지 않는 일이다.

 

인구 증가는 도시가 만들어낸 결과다. 대전의 2025년은 그 결과가 달라지기 시작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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