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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칼럼] 충남도는 이미 씨앗을 뿌렸다 “이제 결실의 시간이다”

김수환 기자 | 기사입력 2026/01/07 [20:38]

[김수환칼럼] 충남도는 이미 씨앗을 뿌렸다 “이제 결실의 시간이다”

김수환 기자 | 입력 : 2026/01/07 [20:38]

 

(내포=뉴스충청인) 김수환 기자 = 변화는 선언으로 오지 않는다. 그것은 언제나 조용히 시작된다.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 선택이 쌓이고 책임이 더해질 때 비로소 역사의 방향이 바뀐다. 충남도가 내놓은 2026년 도정의 그림은 그래서 한 장의 계획서가 아니라 지난 시간의 고백이자 다가올 시간에 대한 약속으로 읽힌다.

 

지난 3년 6개월 동안 충남도는 말보다 행동을 택해 왔다. 해마다 늘어난 정부예산과 쉼 없이 이어진 투자 유치는 우연이 아니었다. 글로컬대학 선정과 첨단 연구 기반 구축, 수출과 산업 현장의 변화는 한결같은 질문에서 출발했다. 충남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그리고 그 답은 늘 도민의 삶으로 돌아왔다.

 

이번 도정이 제시한 다섯 가지 핵심 과제는 수치가 아니라, 삶의 표정을 담고 있다. 농업 농촌 구조 개혁은 정책 용어가 아니라 청년의 선택이다. 스마트팜과 유통 체계는 단지 기술이 아니라 농촌에 다시 숨을 불어넣는 길이다. 농업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아직 희망을 말할 자격이 있다.

 

탄소중립의 길 또한 쉽지 않은 선택이다. 가장 많은 석탄화력발전소를 가진 지역이 가장 먼저 전환의 무게를 감당하겠다고 나서는 일은 용기 없이는 불가능하다. 충남은 고통을 피하지 않았다. 수소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지금의 불편을 다음 세대의 안전으로 바꾸겠다는 결심이다. 오늘의 산업을 지키되 내일의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책임의 표현이다.

 

대전 충남 행정통합 논의는 더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것은 행정 구역의 문제가 아니다. 수도권 일극 구조를 넘어 대한민국이 살아남기 위한 질문이다. 충남은 그 질문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았다. 인구와 경제 규모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살 길을 찾겠다는 의지다. 국가 균형발전은 누군가의 희생이 아니라 모두의 생존이라는 인식이 이 논의의 바탕에 깔려 있다.

 

균형발전 전략은 지역의 삶을 세밀하게 바라본다. 내포의 정주 기반, 서해안의 해양 생태와 관광, 백제권의 역사와 주거, 남부내륙권의 국방과 에너지 전략은 지역마다 다른 얼굴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이다.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은 아이를 낳으라는 말 대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조건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정책이 삶의 언어로 바뀌는 순간이다.

 

김태흠 지사는 남은 시간을 결실의 시간이라 말했다. 결실은 농촌의 논밭에서, 공장의 현장에서, 골목의 가게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하루에서 느껴져야 한다. 도정의 성과는 결국 도민의 체감으로 증명된다.

 

충남도는 이미 씨앗을 뿌렸다. 이제 필요한 것은 시간을 흘려보내는 기다림이 아니라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가는 결단이다. 충남의 미래는 누군가가 대신 써 내려갈 이야기가 아니라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으로 완성될 서사다. 그 다음 장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조용하지만 힘 있게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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