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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칼럼] 천안시, 원도심과 교통이 말하는 100만 도시의 조건

김수환 기자 | 기사입력 2026/01/08 [11:04]

[김수환칼럼] 천안시, 원도심과 교통이 말하는 100만 도시의 조건

김수환 기자 | 입력 : 2026/01/08 [11:04]

 

(천안=뉴스충청인) 김수환 기자 = 도시는 숫자로만 성장하지 않는다. 인구 100만이라는 목표 역시 단순한 규모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균형 있게 연결돼 있는지, 얼마나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지, 그리고 오래된 공간이 어떤 방식으로 다시 숨을 쉬는지가 도시의 진짜 크기를 가늠하는 기준이다. 천안시가 도시 인프라 혁신을 100만 도시 준비의 핵심 과제로 삼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22년간 멈춰 있던 천안역 일대는 그 출발점이자 상징이다. 역사 증개축과 동부광장 조성은 단순한 시설 정비가 아니다. 이는 원도심을 과거의 기억 속에 가두지 않고, 새로운 도시 재생의 중심으로 다시 불러내겠다는 의지에 가깝다. 닫혀 있던 공간을 열고, 스쳐 지나가는 이동의 거점에 머무름과 만남의 기능을 더하는 일은 원도심 활성화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성환이화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역시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연구개발과 창업, 주거와 상업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은 특정 지역의 변화를 넘어 북부권 전체의 성장 동력을 키우는 장치다. 산업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고 맞물릴 때, 도시는 일터이자 삶의 공간으로 균형을 갖춘다. 균형발전은 선언이 아니라 공간 설계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천안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개선은 도시 경쟁력을 떠받치는 또 하나의 축이다. 시내버스 회차지와 공영차고지 조성, 스마트 버스승강장 확대는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본 조건이다. 여기에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을 더한 선택은 교통을 단순 관리의 대상이 아닌 예측과 안전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교통이 편리해질수록 도시는 체감상 작아지고, 시민의 일상은 그만큼 넓어진다.

 

도심 교통망과 광역 도로망 확충, 생활권 연결도로 정비 역시 같은 맥락이다. 막히는 길은 시간을 앗아가고, 끊긴 길은 지역을 고립시킨다. 원활한 교통 흐름은 이동의 편의를 넘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도시 전체의 효율과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

 

도시는 건물 몇 채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어떻게 잇느냐에 따라 도시의 미래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펼쳐진다. 천안시가 도시재생과 교통 인프라 혁신을 통해 준비하는 100만 도시는, 크기보다 구조를 먼저 고민한 선택으로 읽힌다. 이 선택이 흔들림 없는 추진과 완성도로 이어질 때, 천안은 숫자가 아닌 삶의 밀도로 기억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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