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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클라우드 미술학원 쌍둥이 자매가 걸어온 성장 이야기

“비교의 시간 끝에서 배운 것,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던 선생님”

김수환 기자 | 기사입력 2026/01/22 [14:33]

서산 클라우드 미술학원 쌍둥이 자매가 걸어온 성장 이야기

“비교의 시간 끝에서 배운 것,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던 선생님”

김수환 기자 | 입력 : 2026/01/22 [14:33]


(서산=뉴스충청인) 김수환 기자 = 서산 클라우드 미술학원에서 대학입시를 준비했던 우승유, 우승지(22) 쌍둥이 자매에게 미술 입시는 성적표로 정리되는 경쟁의 결과가 아니었다. 가장 가까운 존재와 끊임없이 비교되던 시간, 잘하고 싶은 마음만큼 깊어졌던 불안, 그리고 스스로를 의심하던 순간들이 겹겹이 쌓인 과정이었다. 그 흔들림의 한가운데서 두 자매가 끝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결과를 재촉하지 않고 마음의 속도를 지켜봐 준 학원과 지도 교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입시를 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신뢰의 관계, 그 시간이 두 자매를 어떻게 성장시켰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미술 입시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A.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입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막연히 미술을 좋아하는 정도였지만,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면서 입시라는 현실과 마주하게 됐습니다. 특히 쌍둥이 동생이 먼저 입시를 준비하고 실력이 빠르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잘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응원이 되기보다는 부담으로 다가온 순간도 적지 않았습니다.

 

Q. 쌍둥이라는 점이 입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나요.

A. 솔직히 그렇습니다. 같은 나이, 같은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주변의 시선에서도 자연스럽게 비교가 따라왔고, 저 스스로도 그 시선을 의식하게 됐습니다. 잘 풀리지 않는 날에는 그림 실력보다 제 자신이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고, 그런 감정이 다시 위축으로 이어졌습니다. 쌍둥이라는 관계가 가장 큰 힘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가장 큰 시험이 되기도 했습니다.

 

Q. 그 시기를 어떻게 버틸 수 있었나요.

A. 학원 선생님들의 역할이 정말 컸습니다. 흔들릴 때마다 옆에서 계속 중심을 잡아주셨습니다.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사람마다 속도는 다르다는 말을 반복해서 해주셨습니다. 기술적인 지적보다 먼저 마음 상태를 살펴주셨다는 점이 큰 힘이 됐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면서 다시 그림 앞에 설 수 있었습니다.

 

Q. 대학 합격 이후에도 도움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A. 네. 합격이 끝이 아니라는 걸 대학에 들어가서 더 실감했습니다. 1학년이 되니 과제도 많아졌고, 주변에 잘하는 친구들도 많아 부담이 다시 커졌습니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오히려 방향을 잃게 만들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학원 선생님들께 연락해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입시가 끝난 뒤에도 제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셨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Q. 이미 입시는 끝났는데도 지도는 계속 이어졌군요.

A. 맞습니다. 학원이 단순히 입시를 통과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로 남아 있다는 점이 컸습니다. 작업 방향이 흔들리거나 스스로 확신이 없을 때 구체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다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연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Q. 미술 입시를 돌아보면 가장 크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실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마음을 어떻게 지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비교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 시간을 버텨내면서 조금씩 단단해졌고, 그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오래 남는다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Q. 같은 길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마음이 흔들리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잘하고 싶을수록 더 불안해질 수 있고,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려 하지 말고, 학원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의 손을 잠시 잡는 것만으로도 다시 걸어갈 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는 화려한 합격담이라기보다 입시의 이면에 놓인 감정과 관계의 기록에 가깝다. 이들이 비교와 불안의 시간을 지나오며 끝내 붙잡았던 것은 결과보다 과정이었고, 경쟁보다 신뢰였다. 입시는 끝났지만, 이들의 성장은 지금도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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