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충남도,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복원 불상 봉안…700년 고려 불심 다시 깨어나다

김수환 기자 | 기사입력 2026/05/17 [15:48]

충남도,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복원 불상 봉안…700년 고려 불심 다시 깨어나다

김수환 기자 | 입력 : 2026/05/17 [15:48]


(서산=뉴스충청인) 김수환 기자 = 고려의 장인정신과 불심이 깃든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정밀 복원돼 다시 부석사에 봉안됐다. 수백 년의 시간을 넘어 돌아온 복원 불상은 문화유산을 지키려는 한일 양국의 협력과 오랜 염원이 빚어낸 값진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충남도는 17일 부석사 경내에서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복원 불상 봉안식을 열고 원본과 동일한 성분과 제작 기법으로 완성한 복원 불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봉안한 복원 불상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일본 쓰시마 간논지의 공식 복제 허가와 일본 기업이 제공한 3차원 스캔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나가사키현 지정문화재 복제 허가와 국가유산청의 분석자료 협조도 함께 이뤄졌다.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고려 충숙왕 17년 서주 부석사 불자들이 조성한 불상으로, 승려 계진을 비롯한 승속 32인이 발원에 참여했다. 모든 중생의 구제와 후세의 안녕을 기원하며 조성된 이 불상은 절제된 미소와 자비로운 시선,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조형미를 갖춘 고려 후기 불상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불상은 고려 말 왜구의 약탈 과정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일본 간논지가 소유권을 갖고 있으며 쓰시마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2012년 국내로 밀반입됐다가 절도단 검거로 회수된 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보관됐고, 이후 10여 년간 법적 공방 끝에 일본 반환이 결정됐다.

 

지난해 1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산 부석사에서 100일 친견법회가 열려 전국에서 4만여 명의 불자와 시민이 불상을 직접 참배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간논지의 공식 허가를 받은 뒤 일본 쿠모노스코퍼레이션으로부터 3차원 스캔 데이터를 무상 제공받아 세부 조각과 표면 질감까지 정밀하게 복원했다.

 

또 합금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원본과 동일한 재질을 구현하고, 전통 밀랍주조법과 개금 기법을 적용해 순금박까지 입히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봉안식에는 홍종완 충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신필승 서산시장 권한대행, 조계종 설정 대종사, 장기승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도는 복제 허가에 기여한 전 간논지 주지 다나카 셋코 스님과 3차원 스캔 데이터를 제공한 쿠모노스코퍼레이션 나카니와 가즈히데 대표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홍종완 권한대행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의 봉안은 수백 년 기다림의 끝이자 한일 양국의 문화적 신뢰가 빚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