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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2호선 공청회 ‘아수라장’

충청인 | 기사입력 2011/06/03 [19:24]

대전 도시철도2호선 공청회 ‘아수라장’

충청인 | 입력 : 2011/06/03 [19:24]
▲     © 충청인

대전 도시철도2호선 기본계획 변경안이 난류를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대전시는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시민공청회를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열었다. 공청회는 약 2시간 30분 동안 개최됐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오후 3시경 시작된 공청회는 대덕구 주민들이 강단을 점거하는 등의 소란으로 채 30분이 못돼 약 1시간 동안 정상적인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

주민들은 문진수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를 듣다가 반발하며 격앙된 목소리로 고성을 토해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며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대강당이 아수라장이 되자 주민 대표가 이를 저지하기도 했다.

발표회 보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더 들어달라는 요구에 시 측은 즉각 발표를 마무리하고 토론회로 넘어갔다. 하지만 토론회도 원활하게 진행돼지 못했다.

토론자들의 발제를 듣던 도중 몇몇 주민들이 강단으로 올라가 토론회 좌석을 점거했고 급기야 경찰이 나서 이를 저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 주민은 강단 한 가운데 앉아서 “설명회도 제대로 안하고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날치기로 통과 시키는 게 어디에 있냐”며 공청회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5개 구에 전부 설명회를 개최해주고 난 뒤 공청회를 열어달라는 요청이다.

당초 도시철도2호선 계획은 신탄진에서 진잠까지 1호선과 X축으로 건설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 확정에 따라 신탄진 연계지역은 계룡역과 신탄진역을 연결하는 38㎞ 구간을 활용할 수 있다며 순환형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변경된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은 진잠-대동5-정부청사-유성-진잠을 연결하는 총 36㎞ 구간을 연결하는 순환형이다.

하지만 총 사업비가 1조 7171억 원 가량 소요되는 등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진잠-정부청사-유성온천에 걸쳐 28.6㎞ 구간을 먼저 건설하기로 했다. 이 건설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1조 4209억 원이다.

설치되는 역사는 진잠 관저 가수원 정림 복수 도마 유천 서대전역 서대전네거리 대사 대흥 인동 대동 자양 가양 동부네거리 중리네거리 오정 농수산물시장 둔산 정부청사 만년 엑스포과학공원 유성구청 충남대 유성네거리 등 총 26개다.

이날 공청회는 발표자로 문진수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이 나섰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장현봉 목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자로는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김경철 카이스트 교수, 김승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사, 송달호 우송대학교 교수, 임재인 대전시의회 의원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공청회 전 도시철도 2호선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 보고서로는 예비타당성 통과가 어려울 것이다. 대전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재검토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민관정 TF팀을 구성해 먼저는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재검토를 하고 이후에는 시민들의 협의를 얻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을 확정해 6월 중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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