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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백합이 썩으면 잡초보다 악취가 더 심해”

김수환 기자 | 기사입력 2021/03/08 [21:23]

[기고] “백합이 썩으면 잡초보다 악취가 더 심해”

김수환 기자 | 입력 : 2021/03/08 [21:23]

▲ 충청지방통계청 홍성사무소장 김경환

우리나라는 1960∼1970년대 산업화 시대와 1980∼1990년대 민주화 시대를 거치며,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민주화 제도를 체계적으로 정착시켰다. 그 후 2000년대에 들어 정보화 시대, 최근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사회는 시스템적으로 많이 투명화되었다. 그럼에도 최근 모기관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 백신 접종 순서 가로채기 등 시스템만으로는 방지할 수 없는 부정부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부정부패의 근절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투명한 시스템과 함께 청렴 문화의 정착과 각 구성원들의 세밀하고 높은 청렴의식이 필요하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2020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80개국 중 33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OECD국가 37개국 중에서는 23위로 여전히 하위권 수준이다. 우리 사회의 반부패 환경조성과 청렴문화 확립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더욱 노력해야 할 이유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백합이 썩으면 잡초보다 악취가 더 심하다”고 했다. 꽃은 그 기운이 싱싱할 때 향기가 신선하듯이, 사람도 그 마음이 맑지 못하면 그 고귀함을 상실하고 만다. 특히 공직자는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늘 백합 같은 깨끗한 품격을 유지해야만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백합의 향기 같은 공직자의 청렴의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

 

통계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58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8년 연속 ‘1등급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통계청 가족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며, 이를 유지하는 것도 우리들의 책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뇌물에 약하고, 탐욕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 이런 부정적인 속성의 발원은 사회제도와 의식변화를 통해서 근절해야 한다. 사회 지도자와 공직자는 “청렴은 나부터 실천한다”는 다짐을 생활화해야 한다.

 

“청렴하면 영원히 살고, 부패하면 바로 죽는다(淸廉永生, 腐敗卽死)”는 격언을 되새기며, 백합의 향기가 가득한 청렴세상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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