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구 실종… 예비후보들 삭발에 단식까지
기사입력: 2016/01/18 [22:26]  최종편집: 뉴스충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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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인

20대 국회의원 선거구 실종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국회가 20대 국회의원 선거 5개월전인 2015년 11월13일까지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했어야 하나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위법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정치신인들은 또 현역 의원에 비해 현저하게 불리한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삭발과 단식에 나서는 등 불만이 거세게 표출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사태는 단순히 선거구 획정 지연에 대한 정치신인들의 불만 표시 차원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정치신인들은 선거구를 획정하지 못해 제대로 정치 운동을 할 수 없어 형평성에서 현역의원들과 심각하게 차별을 받고 있다. 이는 나중에 낙선된 후보들이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남겨놓은 것이다.

4.13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비후보자들은 뛸 경기장조차 확정되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

대전 동구에 출마한 한 무소속 예비후보는 선거구 미획정 사태에 항의하며 대전시 선관위 앞에서 삭발식을 벌였다.

여야대표의 삭발 모습을 풍자한 합성 사진을 들고 나와 선거구 협상에 소극적인 여야대표들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세종시에 출마한 또 다른 무소속 예비후보는 선거구획정 지연에 항의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해 나흘 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다.

지난해 말 20대 국회의원 선거구 미획정을 이유로 국회의원 300명 전원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손발이 묶였다며 정치 신인들은 삭발에 단식까지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선거구 획정은 기약이 없는 상태이다.

국회의장이 제시한 기한은 지난 8일로 이미 넘겼고, 이달 임시국회에서의 마무리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양측이 만나도 만날 똑같은 이야기만 되풀이하므로 여야 합의로 해결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는 점이다. 무책임 정치의 극치인 것이다.

여야는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법을 만드는 국회 스스로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조속한 선거구 획정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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