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대학가 구조조정 본격화

학령인구 감소대비…대학별 경쟁력 강화

충청인 | 기사입력 2011/05/06 [10:53]

대학가 구조조정 본격화

학령인구 감소대비…대학별 경쟁력 강화

충청인 | 입력 : 2011/05/06 [10:53]

오는 2016년 이후 학령인구가 감소해 대학 입학자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학가에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으로 미충원 현상에 대비해 사회적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과에 대한 정원감축과 기존 학과와 학부를 통·폐합해 융·복합 학과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개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교육당국도 국립대를 대상으로 2개 이상의 동일권역 대학을 단일대학 형태로 통·폐합해 입학정원 감축 등을 골자로 하는 국립대 구조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재대는 3일 기존 1부 9개 단과대 체제를 5개로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배재대는 현행 인문대·외국학대를 하나로 합쳐 하워드대로, 경영·사회·법과대를 묶어 서재필대로, 과학기술바이오대·공과대를 아펜젤러 대학으로, 관광문화대·예술대를 김소월대로, 아펜젤러국제학부·교양교육지원센터·교직부를 주시경대로 각각 변경해 운영하기로 했다.

배재대는 1차로 단과대 학제를 개편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학과개편을 마무리한 뒤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단위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배재대 관계자는 "향후 대학 입학자원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모든 대학이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발등의 불이 됐다"며 "단과대 축소 등 구조조정을 단행에 앞으로 다가올 위기상황에 대비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충남지역 주요 사립대들도 그 동안 외형적인 성장에 주력했던 대학운영 방침을 내실화로 전면 수정하고 외부의 전문 컨설팅을 통해 향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는 지난달 29~30일 경북 영남대에서 전국 90여개 사립대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 시대의 사립대 교육 활성화 방안'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통해 논의를 갖는 등 사립대는 이미 비상이 걸린 상태다.

국립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 간 통합과 연합대학 법인화 등을 골자로 국립대 구조개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교과부는 교대를 포함해 2개 이상 국립대를 단일대학으로 통합해 유사·중복 학과와 학부를 통·폐합해 오는 2014학년도까지 입학정원을 20%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동일권역 2개 이상 소규모 국립대가 공동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유사·중복 영역을 조정해 단일법인으로 전환하는 연합대학 법인화 형태의 구조조정도 추진 중이다.

교과부는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처럼 단일대학 체제로 통합에 합의해 학과 및 학부에 대한 구조조정과 특성화 방안, 입학정원 감축 등 실질적인 통·폐합에 나설 경우 예산지원을 약속하는 등 당근책도 동원하고 있다.

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학생수가 급감하는 오는 2016년 이후 수도권과 통학거리인 천안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대학 중 생존을 장담할 수 있는 대학은 많지 않다”며 “대학별로 특성화와 구조조정 등 경쟁력 강화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