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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개발

개인용 PC 환경을 언제 어디서든 사용가능 세상 열어

최정현 기자 | 기사입력 2012/11/08 [21:53]

ETRI,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개발

개인용 PC 환경을 언제 어디서든 사용가능 세상 열어

최정현 기자 | 입력 : 2012/11/08 [21:53]

 
[대전=뉴스충청인] 최정현 기자=A전자 수출팀 김 부장은 미국 워싱턴에 해외출장 중이다. 거래기업과 수출건에 대해 논의하던 중 한국의 PC에서 작업했던 시장자료가 필요하자 즉시 본사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에 접속해 현장의 노트북에서 바로 자료를 열어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 부장의 본사는 평소 VDI로 일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 그동안 데이터 센터를 나의 PC환경으로 활용했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개인용 PC 환경을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사용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어 화제다. 이렇게 되면, 향후 해외출장 중이나 PC에 떠나 있어도 개인 PC내 자료나 프로그램들을 모바일 단말, 노트북으로 확인하거나 업무수행이 가능케 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지식경제부와 KEIT가 지원하는 ‘클라우드 DaaS 시스템 및 단말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년간에 걸친 연구노력 끝에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오는 12일부터 미국 솔트 레이크시티에서 개최되는 ‘슈퍼 컴퓨팅 2012(SC 2012)’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선뵌다.

그동안 가상 데스크톱(VDI) 기술은 외산업체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개발, 보급됨에 따라 높은 라이선스 비용과 구축비용 때문에 국내 시장에 정착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젠 국내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새로운 VDI 시장이 활짝 열리게 됐다. 이 기술을 활용코자 할 경우에는 솔루션을 내부망에 깔아 접속환경을 만들어 주거나 클라우딩 서비스에 가입해 사용하면 된다.

ETRI가 개발한 ‘서비스로서 데스크톱을 빌려주는(DaaS, Desktop as a Service) 기술’은 나의 PC환경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놓고 쓰는 개념이다. 따라서 원격지에서 PC를 활용할 경우에도 센터에서 관리하기에 직접 별도의 SW를 다운로드해 쓸 필요도 없고 보안, 바이러스, 방화벽 차단 등에 있어서도 안심하고 활용이 가능해 편리하다.

기존 웹하드의 경우 중앙서버에서 단순히 데이터의 저장과 불러오는 기능만 있었는데 이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의 윈도우 환경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뿐 아니라, 사용자 프로그램도 원격에서 접속해 그대로 수행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이 지속적인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패치, 새로운 응용프로그램 설치와 같은 반복적 작업에 벗어나 손쉬운 개인용 데스크톱 환경을 구성해 다양한 단말을 통해 이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이 기술은 국내 솔루션으로서 가격경쟁력에서 우수할 뿐 아니라, 데이터 전송을 더 빠르게 하는 가상 데스크톱 프로토콜과 입출력 병목을 해결하는 I/O 가상화 기술로 기존 솔루션에 비해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ETRI는 개발된 ‘가상 데스크톱 핵심기술’을 통해 국내 기업 등에 보급 확산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 기술은 회사나 기업이 고민하던 핵심정보의 유출 사고에 있어서도 망분리를 통해 외부침입을 차단하는 등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이다. 즉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있는 자료의 경우, 외부로 메일전송이나 저장장치로의 다운로드 시 자동적으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TRI는 현재 20여건의 국내·외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이며 해외유수 저널에 논문도 8편 발표했다. 아울러 국내·외 표준화 실적도 16건이나 된다.

향후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솔루션 구축업체 등에 기술이전이 예상되며 오는 2014년 상용화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 시장규모만 해도 올해 25억불 수준에서 2020년에는 약 43억불, 국내시장은 올해 859억 원에서 2020년에는 약 5000억 원 이상의 시장규모가 예상된다.

이 기술은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시범운영 중이며 ETRI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시범서비스 및 KT를 통해서도 서비스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VDI)은 국제표준화기구인 ITU-T에서 DaaS라고 표준명칭을 지정했으며 ETRI에서는 DaaS의 국제 표준화를 위해 Y.DaaS 표준안의 에디터쉽을 확보해 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DaaS 시스템을 개발한 김성운 박사는 “기존의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의 비용 및 성능 한계를 극복한 ETRI DaaS 기술은 국내 기술 기반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열어 가는데 교두보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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