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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명현 대전지방보훈청장 “연평도 3주기 인터뷰”

충청인 | 기사입력 2013/11/22 [22:05]

[인터뷰] 이명현 대전지방보훈청장 “연평도 3주기 인터뷰”

충청인 | 입력 : 2013/11/22 [22:05]



 
“23일은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지난 3년전 아픈 기억을 되새기는 이명현 대전지방보훈청장은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희생된 연평도 해병장병에게 추모의 마음으로 다시 한 번 그날의 참상과 교훈을 가슴 깊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연평도 도발로 희생된 해병장병에게 진정어린 위로와 슬픔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마음과 영토 수호에 전념하는 국군장병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끌어 나가는 선도적인 국가보훈의 위상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명현 대전지방보훈청장을 모시고 연평도 3주기 인터뷰를 실시했다.


Q. 23일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은 지난 2010년 11월23일 오전 10시15분부터 연평도의 우리 해병부대의 해상사격 훈련 실시 중에 일어났습니다. 훈련은 적의 도발에 대비하여 K-9 자주포 6문 중 2문은 북쪽으로 운용하고 4문만이 사격훈련을 실시하던 오후 2시 34분경, 북한이 기습적으로 170여발의 방사포를 민간시설을 포함하여 군부대시설에 무차별적으로 포격 하였습니다.

북한의 1차 포격이 소강상태에 이르자 13분이 경과된 오후 2시 47분부터 우선 사격이 가능한 우리의 자주포 3문으로 1차 50여발을 사격하였으며, 적의 2차 포격이 오후 3시 11분부터 다시 시작되면서 2차 대응사격을 오후 3시 25분부터 자주포 4문으로 30여발을 대응사격 하였습니다.

교전은 오후 3시 41분까지 이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의 해병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군부대 공사 중인 민간인 2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이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무력 기습포격을 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중대한 도발행위였습니다.

Q. 이 때 우리군의 대응은 어떠했으며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대피 등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해병장병들은 포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신속히 포상으로 이동하여 대응사격을 하였고, 일부 병사는 자신의 방탄모가 화염에 불타고 있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대응사격을 실시하는 등 투철한 군인정신을 발휘하였습니다.

또한 북한의 갑작스런 포탄 피격에도 불구하고 연평도 주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위해 절반 이상의 장병들이 직접 나서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잔류인원을 확인하는 등 군인 본분을 다하며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아직도 전역한 부상장병들에게는 그날의 충격과 정신적인 후유증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들 부상장병들에게 지난23일 전쟁기념관 기념식에서 대통령명의의 위로?격려품을 전달 했습니다.

Q. 교전중에 우리의 연평도 해병장병 2명이 장렬하게 전사하였는데 다시 한 번 그 과정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故 서정우 하사는 공용화기를 운용하는 최고의 전투력을 지닌 연평도 해병부대 중화기 중대의 공용화기 사수로서 포탄이 빗발치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임무수행을 위해 휴가를 포기하고 조국수호라는 일념 하나로 포연 속에서 대응사격을 하는 과정에서 적의 포탄에 맞아 전사했습니다.

또한 故 문광욱 일병은 사고 당일 포격 사격훈련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기습적으로 퍼붓는 북한의 포격 속에서 그 누구보다도 신속하게 임무완수를 위해 가장 먼저 달려 나가 전투태세를 하던 중 포격에 파편상을 입고 전사하였습니다.

3.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우리의 해군 장병 46명이 전사한 지 불과 8개월만에 또 연평도 포격도발로 우리의 아까운 장병들과 민간인들이 숨졌습니다. 벌써 3주기가 되었는데 국가보훈처에서는 어떤 행사가 준비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가보훈처는 본부 차원에서 중앙행사를 실시하고 그 밖에 각 지방보훈청별로 자체 실정에 맞는 행사를 실시했습니다.

먼저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지난23일 오전 10시부터 국무총리 참석한 가운데 전사자 유가족 및 전상자, 정부사회의 각계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관장에서 기념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그 밖에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지난22일 오후 2시 유가족을 모시고 충혼탑과 전사자 묘역에서 참배행사를 실시하고 전국적으로 희생장병을 추모하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안보 특별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계기 행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Q. 각 지방별로도 자체행사를 진행하는데 우리 지역에서는 어떤 행사가 진행되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 우리 대전지방보훈청에서는 5가지 정도의 다양한 행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특히 학생들의 안보의식 고취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먼저 당일 지난 23일에는 오후 2시부터 29개 안보단체의 연합체인 대전충남안보협의회 주관으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 은행동 으능정이거리 입구부터 대전역까지 약 1km 구간에서 추모와 대북규탄 시가행진을 통해 시민과 함께 희생장병을 추모하고 안보의식을 다지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전사장병 故 서정우 하사는 단국대 천안캠퍼스 2학년 재학중 입대하여 전사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단국대 천안캠퍼스 호우회 주관으로 학생 30여명이 교내 추모비에서 故 서정우 하사 추모에 이어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및 희생장병에 대한 추모의 사진전과 엽서쓰기 행사가 계룡시해군동지회 주관으로 계룡고교와 용남고교, 계룡시청 로비에서 21일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대전둔산여고 주관으로 학생들이 연평도 포격도발 계기 주제토론회를 실시하고 대전지방보훈청 공무원이 참여 현충원 참배 했습니다

5.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하여 보훈청에서는 자라나는 청소년과 국민 모두와 함께 참여하는 많은 행사를 추진해 오셨습니다. 특히 2013년을 보내며 꼭 하시고 싶으신 말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로 국가보훈처가 창설된 지 52년이 되는 해입니다. 특히 국가보훈은 그동안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과 생계안정을 위한 事後報勳에 매진해 왔습니다.

이제 국가보훈의 역할은 정부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국민 모두가 함께 나라를 사랑하고 진정으로 헌신하고 예우하는 先制報勳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선제보훈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자유평화 유지를 위한 첫걸음이며,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여 선진일류 미래로 나갈 수 있는 근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보훈은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입니다. 국가보훈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보훈의 가치와 위상도 선진일류 국가처럼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를 맞이하여 다시 한 번 그날의 참상과 교훈을 가슴깊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북한은 현재까지 6.25전쟁 이후 끊임없는 군비증강과 3차 핵실험을 등을 강행하면서 지속적인 도발을 감행해 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적 물적 피해와 불안을 가중시키며 우리의 발전과 안정을 저해하고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개인에게는 개인의 건강이 있듯이 국가에는 국가의 건강이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의 건강을 잘 유지하고 지키는 일이야말로 튼튼한 국가 안보의식을 다져나가는 일이며, 이것이 바로 개인의 건강과 평화를 지키는 길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가의 안전은 외부로부터 적을 막는 힘 또한 중요하지만 내부의 화합과 단결을 허무는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막아내는 일이 무엇보도다 중요합니다.

아울러 무관심, 분열과 갈등, 부정과 부패는 국가의 건강을 해치는 요소이며 역사적으로도 수많은 국가들이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참상과 비극의 역사를 잊지 않고 뼈아픈 역사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길이야말로 나라를 사랑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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